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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발견한 C++ FQA는 C++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FAQ)"이 아니라 "자주 의심되는 답변"(FQA: Frequently Questioned Answers)이다. 이것을 작성한 사람의 의도는, C++가 마케팅상의 필요를 충족시키려고 이리저리 부풀리다보니 결국은 불필요하게 복잡한 언어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비판하고 비난까지 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C++를 주로 구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듣기 싫은 말들만 모여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오히려 초급자가 중급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해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주장들이 있다고 본다. 요컨대, C++는 고수준에서만 사용하면 매우 비효율적이고 관리불능의 코드가 나오기 쉽다는 것이다.

C++ FAQ Lite의 각 항목을 요약하고 반박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을 반대편에서 보면 어떻게 보이는지를 알기 쉽게 해놓았다. 교육을 목적으로 쓰인 글들이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부분들을 파고 들어가면서 비판과 비난을 아끼지 않는 것을 주의하여 읽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언어 자체에 대한 정당한 비판인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현존 컴파일러 구현에만 정당한 비판인 것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비판들을 벗어나는 코딩을 하다보면, 중급수준으로 올라서기 쉬워질 것이라는 것이다.